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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과 부모님에 대한 소중한 이야기를 나누는 글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노고와 사랑이 묘사되며, 작은 순간들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감동을 전달합니다. 어릴적 어머니와 아버지의 잔소리가 더욱 그리워지는 하루입니다.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행복이 담긴 이야기 하나~

평상시와 같은 너무나 평범한 아침이었죠.
누나와 제방은 2층이기에 1층에서 들리는..
어머니의 애절한 아침 곡조는 정확히 6시에 시작됩니다.

"심비안~ 일어나라, 밥 먹고 회사 안 가나? 부연아 빨리 안 일어날 거야~ 회사 늦겠다."

누나랑 전 하품을 길게 늘어지게 하고..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근데 웬 미역국?
우리 집 미역이 남아돌아가나 보다..라고 간. 단. 명. 료하게 생각했었죠.
이것저것 챙기고..
현관을 나서려고 할 때 현관에 달력이 시야에 들어오는 겁니다...
에구..
누군가가 오늘이라는 날짜에 빨간색으로 동그라미를 그려놓았데요?

' 오늘이 무슨 날이지? 엄니 오늘 곗돈 타는 날인가?
에라.. 모르겠다.. 이러다가 지각하겠는걸이겠는걸..'

"엄니~ 회사 댕겨올께요.."

엄니는 항상 그렇듯 제게 말하죠.

" 차조심.. 길조심.. 개조심.. 사람조심.. 알지? "

전 언제나 그렇듯. 듣지도 않고서..

" 알고 있어요.. 제가 얼라인줄 아세요? "

톡~쏘듯 말하고 빨리 뛰쳐나가죠..
버스정류장에서 조금 전 달력에서 봤던 빨간색 동그라미가 생각났습니다.

헉...
오늘이 울 엄니 생신이더군요..
많이 서운하셨겠다 싶어..
출근 시간이 좀 늦었어도 다시 집으로 뛰어갔습니다..

'어머니 생일축하해요...'

라는 말을 하러요..
집에 도착하니 식구들은 모두 출근했더군요..
제가 현관문을 여는 소릴 못 들으셨는지..
조금 전까지 부산했던 집안은..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했지요..

그런데...
자세히 들어보니 주방에서 누가 음식 먹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나도 모르게 숨소릴 죽이고 주방을 엿보게 됐답니다..
엄마는 아무도 알아주지 못한 생일에.
모두 출근시키고..
당신 혼자서 손수 끓이신 미역국을 드시고 계셨습니다.
울먹~!_!

그걸 숨어서 지켜보던..
제 심정은 너무나 안타까웠고..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는 순간이었죠..
축.. 처진 어깨로 식사를 하시던..
엄마뒤로 가서 힘껏 끌어안았습니다..
그리고 울먹거리며 말했답니다..

' 엄마... 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그리고 사랑해요.. '

좋은 글모음
저희를 위해 헌신하신 당신을 사랑합니다.

행복이 담긴 이야기 두울~

아버지..
아버지란 자리..
나이만 먹었다고, 결혼만 했다고 아무나 하는 것은 절대 아닐 겁니다.
아버지란 존재를 있게끔 할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어야지만...
'아버지'라 의미 지을 수 있을 겁니다.

누나와 제가 회살 다닌다고 해도..
저희 집 수입 중 2/3는 아버지가 맡으시죠.
지출은 물론 철없는 저와 누나가 하고요...
집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아기새들이 처절하게 벌레를 받아먹듯..
저희들은 언제나 손만 벌린답니다.
가끔씩 삥땅도 치고요.. ^^;
군대 가기 전 학교 다닐 때 일입니다.

"아버지.. 오늘 전공서 사야 하거든요..
문제집도 사야 하고.. 오늘 동아리 회비도 내야 하고..
기타 등등.. 낼 게 너무 많아요.."

아버진 한참 동안 얼굴을 빤히 쳐다보십니다..
마치 다 알고 계시단 표정을 지으시며..
그리곤 흐뭇한 웃음을 지으십니다.
그런데..
삥땅 칠 땐 왜 그리 가슴이 쿵쾅거리는지..

  • 쿵. 쾅. 쿵. 쾅. 쿵. 쾅. 쿵. 쾅. 쿵. 쾅. 쿵. 쾅 -

아버진 제가 이야기한 대로 돈을 꺼내주시죠..
알면서 속아주시는 건지 그럴 때마다 무척 찔리더군요..
그날 저녁.
동아리 선. 후배들이랑 술 한잔 가볍게 걸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안방으로 들어가 보았는데..

아버지께서 피곤한 표정으로 주무시더라고요.
무심코 아버지의 얼굴을 들여다보았지요..
세상의 모든 고민이 그 얼굴 안에서 느껴지더라고요..
가만히 아빠의 손을 잡았습니다.
왜 그리도 주름살은 많이 지셨는지..
새삼 놀랐습니다..
아버지의 굳은살 베긴 손이..
우리를 먹이고 재우고 입히는구나..
전..
주무시는 아버지 귓가에다 조용히 말했답니다.

' 아버지... 사랑해요..
오래오래.. 사셔야 해요..
항상 저희들 곁에서. '

 

행복이 담긴 이야기 세엣~

결혼 전.
저희 어머니는 정말 미인이셨습니다.
바닷바람을 맞고 성장하셔서 그런지 몰라도..
항상 바다내음이 나신답니다.
하지만 그 좋던 내음도..
세월의 흐름은 속일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늘어가는 건 파여가는 주름살과 흰 머리카락이더군요...
어머닌 가끔씩 제게 흰 머리카락을 뽑아달라고 부탁을 하시죠.
그럼 전 당연히 조건을 겁니다.

"엄마, 한 개 뽑는데 500원이에요! "

어머닌 그런 게 어디 있냐며 웃으며 말하십니다.
그럼 전 배짱을 부리죠..

"그럼 염색하세요. 염색."

하지만, 어머닌 그런 화학약품으로 물들이는 게 싫으신지.
이내 고갤 저으십니다.
괜히 제가 못된 놈 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어머닐 제 무릎에 뉘이고, 흰 머리카락을 뽑습니다..
그리고 모자지간의 오붓한 얘기가 진행된답니다.

"어랏? 엄마~ 저번보다 많이 줄었네요?"

근데 거짓말을 하면 왜 이리 쑥스러운지..
그러면 어머닌 너무나 반가운 목소리로..

"그래? 정말이야? "

"옛설, 정말요, 엄마 점점 더 젊어지시는 게...
혹시 바람나신 거 아니죠? 하하하"

어머닌..

"떼끼, 이 녀석~ 못하는 말이 없구나"

라며 오랫만에 호쾌하게 웃으십니다.
어쩌면..
어머닌 흰 머리카락이 줄었다는 게 거짓말인 줄 아실 겁니다.
하지만 거짓말이라도 좋으신지..
계속 입가에 미소가 걸려 있더군요..

그러나..
수줍은 처녀처럼 좋아하시는 어머니의 흰머리카락은..
저번에 뽑을 때보다.. 두 배는 나온듯합니다..
그러면 전..
뽑은 흰 머리카락의 반은 숨겨버립니다..
하지만 어머닌 정말 젊으십니다.
가족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만은 요..

 

행복이 담긴 이야기 넷~

어릴 적.
거짓말을 했단 이유 하나만으로..
아버지께 정말 젖은 장작에 불나도록 맞은 적이 있었습니다.
뭐, 지금 생각하면 어릴 땐 맞으면서 크는 게 이해되지만..
그땐 맞는 게 왜 그리 서러웠는지..
아버지께 맞은 그날.
창고에 가서 정말 서럽게 울었습니다.
왜 앞에선 안 울었냐고요?
아버진 남자 녀석이 우는걸 정. 말. 정. 말 싫어하십니다.

시간이 좀 흐른 뒤.
창고에 숨어 우는 절 아버지가 찾아내셨습니다.
그리고 절 조용히 부르셨죠.

" 짜식... 왜 거짓말을 했어..
네가 진실만 말했다면 아빤 이렇게 때리지 않았을 거야.. "

그리곤 가져오신 '호랑이 약'을 발라주시더군요.
경상도 토박이신 아버진 눈물을 보이신적이 없습니다.
대부분 남자들. 속으로 삭이지요.
속으로 삭인 그 감정들이..
아버지들의 넓은 가슴으로 변하나 봅니다.

그렇게 아버지의 눈물을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한번 본 적이 있습니다.
영장을 받고..
제가 32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소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입소할 때 남겨질 부모님을 생각하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것 같아..
훈련소엘 오시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26개월.
이별의 시작을 집 앞 대문에서 했습니다.
그때 처음 아버지의 글썽이는 눈물을 보았습니다.
너무나 작아지신 아버지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
.......
...
.

우리들은 부모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얼마나 보답하고 있는 걸까요?
이 글을 읽은 이 순간.
부모님께 한마디만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오래오래 사세요..'

평범한 남자, 야망이 있는 여자, 사냥꾼 남자 그리고 순진한 여자가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 이야기

 

좋은 글 모음: 그들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

 

⊙ 평범한 남자

밖에는 비가 내린다.
난 지금 내가 사랑하고 있는 그녀를 기다린다.
언제나, 내 하루는 이렇게 시작된다.
그녀는 날 좋아하지 않는다.


그녀가 좋아하는 남자는,
나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고,
나와는 둘도 없는 친구이다.


하지만, 아직 내 친구의 마음을 모르겠지만,
가끔가끔 접근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있는지도 모른다.


얼마 후..
난 고백을 했지만, 그녀는 웃어넘겼다.
편지도 써보았지만, 그 자리에서 찢고 말았다.
그렇지만, 그래도 난 그녀가 좋다.


나에게도 날 따라다니는 여자가 한 명 있다.
그녀는 얼굴도 예쁘고, 부자이지만,
난 그녀의 마음을 몰라서, 그녀를 일부로 피하고 다닌다.
학교를 나서서 버스를 탈 때면
그녀는 웃는 얼굴로 날 반겨주지만,
난 이어폰을 끼고, 억지로 무시를 한다.
그래도 그녀는 화내지도 않고,
언제나 웃는 얼굴만 보인다.
이제는 그녀에게도 마음이 쏠린다.


내가 좋아하는 그녀...
얼굴도 예쁜 편도 아니고, 부자도 아니다.
하지만, 그녀의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나는 날마다 그녀에게 꽃 한 송이씩을 가져다준다.
하지만 그녀는 그 꽃을 받지 않지만,
그래도 좋다. 나는 아낌없이 내 마음을 전해주고 싶다.


나의 둘도 없는 친구..
그는 좀 가난하지만, 공부는 열심히 한다.
하지만 성격은 좀 좋지 않은 듯하다.
얼굴이 잘생겨서 학교에서 인기가 많고, 성적은 언제나 전교 1,2등이다.
정말 능력 있는 친구이지만, 바람기가 있다.


난 오늘도 내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줄 꽃을 산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
난 이 일이 즐겁고 행복하다.
부디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엇갈린 사랑 이야기

 

⊙ 야망의 여자

오늘도 난 커피 한 모금을 마시고, 학교를 간다.
그리고 날 쫓아다니는 그를 피해 다닌다.
어째서 그래야 하는지 모르지만, 매일 주는 꽃은 지겹다.
난 겉으론 착한 것 같지만, 내 속마음은 돈만은 남자와 결혼하는 것!
그중, 어떤 멋진 남자가 있는데, 얼굴도 잘생기고 공부도 잘한다.
그 정도면 부자이지 않을까?


오늘, 난 내가 좋아하는 그를 기다린다.
처음에는 날 외면하더니, 이제는 나의 존재를 눈치챈 것 같다.
언제나 날 보면 빙긋 웃어준다.
하지만, 날 좋아하지는 않는 듯하다.
그가 처음으로 나에게 말을 걸었을 때, 나는 행복했지만,
지금까지 그는 날 친구이상으로 생각지 않는 듯하다.


자존심 강한 나도 그를 위해 애를 쓴다.
편지를 써보았지만, 장난으로 받아들이고...
말로 해봐도 농담이라고 얼버무린다. 정말 마음이 아프다...
날 따라다니는 그를 더 이상 내버려 두기 싫어서,
딱 말하려 하자, 편지를 주었다.
그 편지의 내용은 좋았지만, 난 그가 가난하다고 생각이 든다.
그날도 말을 건네지 못했다.
정말이지 귀찮다.


그가 돈만 많았다면, 그에게 마음을 쓸 수 있을 텐데..
돈이 없으니, 믿지 못하겠다.


지금쯤 나에게 마음을 못 전해 줘서 애달프겠지?
이젠 신경도 쓰지 않고, 웃어넘겨 버린다.
난 내가 좋아하는 그에게 또 편지를 보냈다.
내 애절한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

 

⊙ 사냥꾼 남자

나의 꿈은 돈만은 재벌이 되는 것!
난 큰 야망을 꿈꾸고 있다.
며칠 전, 난 나에게 맞는 사냥감을 찾았다.
그녀는 돈도 많고, 미인에다가, 성격도 좋다.
그 정도면 나의 아내로 딱 맞지 않을까...?
나처럼 잘생기고, 공부 잘하는 남자에게
어떤 여자가 반하지 않으리...


내가 표적으로 삼고 있는 그녀는,
너무도 순진한 여자이다.
옆에서 항상 지켜보니 다른 남자를 좋아하고 있는 듯하다.
그녀는 내 존재를 알고 있으면서도,
별로 싫증을 내지 않는 듯하다.
정말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언젠가는 분위기 잡고, 그녀를 빼앗고 말 테다.
나는 매일 그녀를 따라다닌다.
처음에는 그녀의 돈에 흥미를 느꼈는데,
이제는 정말 사랑에 빠진 것 같다.


며칠 전..
포기하려고 할 때, 며칠 동안 그녀를 안 보니, 미칠 지경이었다.
설마.. 나 같은 놈도 사랑을 할 수 있다니..


나도 이번에는 진정한 사랑을 하고 싶다.
항상 나를 기다리는 여자가 한 명 있다.
그녀에게 처음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그녀도 점점 마음에 든다.
하지만 그녀는 돈도 없고, 예쁜 편도 아니다.
그래도 그냥 친구로 지내려고, 말을 걸어보았다.
나는 그녀에게 말을 걸고, 결국에는 친구로 지내게 되었다.


어느 날...
그녀는 나에게 편지를 보냈다.
편지내용은 날 좋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난 이미 다른 여자를 사랑하고 있었기에, 웃어넘겼다.
그녀는 말로도 말했지만, 농담이라고 얼버무려버렸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그녀를 포기하는 순간에...
그때는 그녀의 마음을 받아들일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은 안된다. 또 편지가 왔다. 역시 좋아한다는 내용이다.
이번엔 어떻게 얼버무릴지 고민이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그녀에게, 나도 편지를 써본다.
하지만, 처음 쓰는 편지... 여간 어색한 게 아니다.
이번에는 꼭 사랑을 얻고야 말겠다.

병 속에 담긴 편지
마음을 전달하기 좋은 편지

 

⊙ 순진한 여자

우리 집은 아주 큰 부자이다.
그렇지만 나는 비싼 것을 쓰지 않고, 평범하게 다닌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좋지 않게 말하는 듯하다.


난 내가 맘에 드는 남자를 선택했다.
하지만 너무 부끄러워 아직 제대로 말도 못 걸었다.
버스를 탈 때면 언제나 그가 있다.
나는 웃으며 반겨주지만,
그는 냉정하게 이어폰을 끼고 내 말을 무시한다.
그래도 난 그가 좋다.
부자도 아니고,
잘생기지도 않고,
공부도 중간정도지만...
마음만은 따뜻하다.


난 그가 남을 위해 얘 쓰는 것을 많이 보았다.
나도 그를 보고 남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정말 고마운 일이다.
그에 비하면 항상 나의 주위를 맴도는 또 다른 남자,
그는 무척 바람기가 많다고 들었다.
그는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잘생겼지만,
마음이 따뜻하지 못하다.
그의 눈을 볼 때면 나는 왠지 모를 두려움에 휩싸인다.
아무리 생각해도 느낌이 좋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그는...
정말 그의 눈은 볼수록 편안해진다.
그가 나에게 말을 건넨 적은 없지만,
난 그의 눈을 보면서 하루하루를 지낸다.
공부할 때도 그의 얼굴이 떠오른다.
따뜻한 마음과 눈을 지닌 남자... 비록 잘하는 것은 없지만,
능력 있는 남자... 내가 항상 상상으로 그리워하던 남자이다.


날 쫓아다니는 그가 편지를 보냈다.
예상외로 편지의 내용은 그리운 마음이 담겨있는 듯하다.
하지만 점점 기분 나쁜 내용이 들어가 있기도 하다.
난 정말 큰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
내가 좋아하는 그를...
나 혼자 좋아하다가...
보내버릴 수도 있으니까...
정말 나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어떤 방법으로든....

 

 

사랑에 대한 글모음입니다.

 

그녀의 슬픈 사랑

 

그녀를 다시 봤을 땐 저의 눈을 의심했습니다.
제 앞에..그녀는 정말 너무나 아름다운 한 여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녀를 다시 본건 5년 만의 일입니다.
중학교 3학년때.... 졸업식날 그녀의 마지막 모습을 보았지요.
생각해 보면..그때 그녀는 저를 몹시 좋아했었습니다.
단순히... 친구의 감정은 아닌 듯했지요.
저를 생각하면서.... 많이 울었다고 했으니까요.
그런데... 우리는 그 이후 만나지 못했어요..
왜냐고요.....
그녀는 제 맘에....... 들지 않았거든요.
아니.... 전혀... 맘에 들지 않았어요.
사실.. 그녀는... 좀 아니었거든요.
생김새도..... 그렇고.. 좀 촌스럽기도 하고 공부도... 못했어요.
그런 그녀를 제가... 좋아할 수 없었죠.
그녀랑 친한 거 만으로도... 좀... 창피했으니까요.
그래서.. 전.. 그녀를... 멀리했답니다.
그리고.. 심한... 말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중학교 때... 잔인하게도 한 여자에게 너무 많은 상처를 주고
저는 떠나버렸죠..
그리고.... 5년 만에... 재회.
이건... 상당히... 쇼킹한 일이었어요.
너무나.. 이쁘게 변해버린..... 그녀를 보고
도저히.... 중학교 때의... 그런..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어요.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더니.
이럴 수가 있는 걸까요?
하여간... 참... 신기하고 그리고 신선했습니다.
우리는... 같이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제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그녀가.... 아르바이트생 모집광고를 보고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녀와 저는 5년 만에 만나게 된 것이었지요.
그녀는.... 대학은 가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원래... 공부에는 흥미도 없었던 데다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는데..
참..... 어처구니없게도... 얼마 전에.. 정리해고 비슷하게 당했다고 하더군요..
제가 궁금한 건.. 어떻게 이렇게.. 달라질 수 있을까 하는 거였는데..
그녀가 어느 날 말하더군요....
"나 많이 이뻐졌지?..... 후후.... 그때 놓친 거 아깝지 않니?"
..... 농담처럼 한말이....
저의 가슴을........ 이렇게 뒤흔들 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지금이라도.. 그녀에게 사귀고 싶다는 말도 하고 싶었고..
또... 당장이라도. 그녀의.. 손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그렇다면.. 정말...
한마디로.. 웃기는 놈이고.. 나쁜 놈이 되는 거니까요..
그래서.... 괴로웠습니다..
사람이 어찌 이렇게 얄팍한가 싶고...
내 자신이 부끄러워서...
그녀를 볼 때마다.. 얼굴을 들 수가 없더군요..
하지만.. 그녀는 저에게 항상 상냥했고 정말 좋은 친구로 대해 주었습니다..
저는 그녀를 어느새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참... 웃기는 일이죠...
그녀의 겉모습에만 이끌려서...
하지만.. 이제.. 점차.. 그녀의 모든 것이 좋아지게 되었죠..
이제.. 정말 예전의 그 모습으로 돌아간다 한들...
그녀를 언제나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그녀와 하루종일 같이 있지는 못했지만...
강의가 끝나기 무섭게.. 항상 편의점으로 달려갔고..
강의가 없는 날은..... 일할 시간이 아니더라도..
그녀를 항상 도와주곤 했습니다..
그녀를 위해 제가 읽었던 좋은 책들을 건네주기도 했으며..
새벽에.. 일을 끝내고... 힘들게 집에 돌아가는 그녀에게...
잠자기 전에 들으라고 항상 좋은 음악테이프를 손에 쥐어주는 것도 잊지 않았죠..
그러나.. 그녀를 사랑하고 좋아할수록 그녀는 저에게 별반응도 없었고...
그리고... 5년 전의 기억 때문에...
저는 그녀를 사랑할수록 죄책감이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다정하게 손을 잡고 걷는 연인 모습
다정하게 손을 잡고 해변을 걷는 연인의 모습

저는... 용기를 내었죠...
고백을 하기로 말입니다...
나... 정말... 너를 좋아해..
아니.. 사랑해.. 정말 누구보다.. 이 세상 누구보다 사랑해.
날 치사하고.. 야비한 놈이라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너의 외모에 반했고..... 옛날에... 네 모습 그대로였다면.
나는 너를 사랑하지 않았을지도 몰라...
하지만 확실한 건... 지금의 너는 분명히... 지금의 너이고...
난 너를 내 목숨만큼이나.. 사랑한다는 사실이야..
나 많이 괴로워했고...... 죄책감에 시달렸지만...
어쩔 수 없어...
이젠.... 너 없이는 살 수 없을 것 같으니까..
사랑은.. 꼭.... 어떤 법칙이 있는 건 아니잖아.........
나 어쩌면 좋을까.......
이렇게.....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그녀는 나에게 말했습니다.....
사실... 나는 네가 아는 그 아이가 아니라고...
그 애의... 쌍둥이 언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믿을 수가 없는 말이었죠......
내가 아는 그녀는.... 이미.. 고등학교 올라가자마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상한 병으로 숨을 거두었고..
그 병으로 인하여..... 오랫동안... 많이 괴로워했다고 했다고..
그래서.... 자기 또래의 여자들에 비해서....
아름다움에는 거리가 멀었다고 얘기하더군요......
그녀는 그녀의 동생한테..... 나의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어요.
그래서... 나를..... 첫눈에 알아볼 수 있었고...
그냥...... 이 사실을 숨기고... 있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답니다.
나는... 더욱 괴로워졌습니다..
이젠.. 정말... 그 자매들에게... 더욱 죄를 짓는 기분이 들었고..
그렇게 죽어간.... 그 동생을 생각하니...
더 이상 나를 용서할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나는 아르바이트도 그만두고 그녀의 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얼마 후에.. 그녀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생각하지 못했던 얘기를 들었지요..
분명히.... 그녀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도 너를 사랑한다고....
그리고... 이젠... 나도 너를 놓칠 수 없다고..
나의 사랑하는 여동생도... 지금 하늘에서 본다면..
나와 똑같이 닮은 한 여자를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너라면... 분명히 기뻐할 것이라면서...
나는.......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그녀를... 정말... 사랑하겠노라고..
그리고....... 하늘에 있는 여동생까지도...
이건... 한 번에... 두 여자를 사랑할 수 있는....
특권이라고..... 행복한 눈물이 흘렀습니다.....

읽으면서 삶을 돌아보는 좋은 글을 모았습니다. 잠시나마 세상 일들을 뒤로하고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가을의 욕심

 
지금쯤, 전화가 걸려 오면 좋겠네요.
그리워하는 사람이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않더라도
잊지 않고 있다는 말이라도 한번 들려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편지를 한 통 받으면 좋겠네요.
편지 같은 건 상상도 못 하는 친구로부터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 담긴 편지를 받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누군가가 나에게 보내는 선물을 고르고 있으면 좋겠네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예쁘게 포장하고 내 주소를 적은 뒤,
우체국으로 달려가면 참 좋겠네요..

가을 낙엽에 새겨진 하트 모습
가을 낙엽에 새겨진 하트 모습 이미지

지금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라디오에서 나오면 좋겠네요.
귀에 익은 편안한 음악이 흘러나와 나를
달콤한 추억의 한 순간으로 데려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누군가가 내 생각만 하고 있으면 좋겠네요.
나의 좋은 점, 나의 멋있는 모습만 마음에 그리면서
가만히 내 이름을 부르고 있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가을이 내 고향 들녘을 지나가면 좋겠네요.
이렇게 맑은 가을 햇살이 내 고향 들판에 쏟아질 때
모든 곡식들이 알알이 익어 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하고 기다리지만 아무것도 찾아오지 않네요.
이제는 내가 나서야겠네요. 내가 먼저 전화하고,
편지 보내고, 선물을 준비하고, 음악을 띄워야겠네요.
그러면 누군가가 좋아하겠지요. 나도 좋아지겠지요.
이 찬란한 가을이 가기 전에….

체코의 비투스 성당에는 아르누보 예술의 대가인 알폰스 무하의 작품이 스테인드 글라스로 영원히 전시되어 있습니다. 체코에 가톨릭을 전파한 치릴과 메토디우스 성인의 일대기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체코 여행 시 그 아름다움에 빠져 보시기 바랍니다.

성 비투스 대성당에서 볼 수 있는 체코의 역사적인 작품들

 

체코 여행 중이라면 성 비투스 대성당은 꼭 가봐야 할 곳입니다. 그곳에서 중요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꼭 알고 보셔야 할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성 비투스 대성당의 알폰스 무하 작품

체코 여행 중이라면 성 비투스 대성당을 방문하게 되는데 성당에는 스테인드 글라스에 여러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중에 꼭 보셔야 하는 작품이 있다면 아르누보의 대가 알폰스 무하가 1930년에 그린 작품입니다.
대부분 스테인드 글라스는 성경에 나오는 내용을 묘사한 반면, 무하는 슬라브 민족에 복음을 전한 치릴과 메토디우스 형제의 일대기를 표현했습니다.

비투스 성당에 전시된 알폰스 무하 작품
성 비투스 대성당에는 체코인이 가장 사랑하는 알폰스 무하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천지창조의 내용을 담고 있는 장미의 창

대성당 입구 바로 위에 커다란 원형의 스테인드 글라스 창은 장미모양을 형상화하여 만들어진 The Creation Rose Window는 1925년 만들기 시작해서 1927년 완성되었습니다. 약 3만 개의 조각으로 만들어진 창은 가장 밝은 빛이 들어오는 창으로 창세기의 천지창조를 표현하고 있는데 가장 위 쪽은 하나님이 천지를 만드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으며, 원으로 이뤄지는 내용은 제일 위쪽은 천사들의 창조를 그리고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첫째 날부터 마지막 일곱째 날에 대해서 표현합니다. 하지만 너무나 멀어서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그냥 아름다운 빛깔만 느낄 수 있습니다.

성 비투스 대성당 입구 장미의 창 모습성 비투스 대성당 입구 장미의 창으로 들어는 빛
성 비투스 대성당 장미의 창 외부와 내부 모습

 
 

은으로 장식한 성 얀 네포무츠키 무덤

바츨라프 4세에게는 두 번째 부인 소피 왕비가 있었습니다. 왕비가 너무나 아름다워 혹시 바람을 피우지 않을까 노심초사 늘 걱정이 많았습니다. 어느 날 왕비는 네포무츠키에게 정부가 있다는 사실을 고해성사합니다. 그 장면을 지켜본 신하는 왕에게 알렸고, 늘 불륜을 의심하던 왕은 네포무츠키에게 고해성사 내용을 말하라고 하지만 그는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만일 나에게 말하기 어렵다면 생물에게 말하라고 하자 네포무츠키는 강아지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왕은 분노하여 그의 혀를 자르고 고문을 한 후에 그를 돌에 매달아 블타바 강에 내던져 죽여 버립니다.
그가 던져진 강물 위에 다섯 개의 별과 같은 광채가 비쳐 시신을 수습하게 되었고, 이후 네포무츠키는 고해성사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순교한 체코의 성인으로 추앙받게 됩니다. 

비투스 성당에는 그의 관이 있는데 무려 은을 2톤이나 녹여 만들어진 무덤입니다. 그의 모습을 형성화한 조각상 머리 위에는 황금색 별 다섯 개를 수놓아 그의 전설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성 얀 네포무츠키 무덤

 

알폰스 무하

알폰스 무하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이라도 그의 작품을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는 프랑스 여배우 사라 레르나르의 포스터인 [자스몽다, 1894]를 통해서 세상에 자신을 알리게 됩니다. 이미 유명했던 여배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 무하만의 독특한 스타일은 엄청난 흥행을 몰고 옵니다. 1900년 파리 만국 박람회에서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장식 예술가'로 보도되었고, 미국에서도 그가 디자인한 장식 예술과 포스터는 대단한 인기를 끌게 됩니다.

<지스몽다> (1894-5) , Mucha
지스몽다(1894-5) copy Mucha Museum / Mucha Trust 2017

알폰스 무하는 상업적 작품에만 몰두했던 것이 아닙니다. '슬라브 서사시'라는 대형 작품을 통해 조국에 대한 애정과 연민을 쏟아부었습니다. 슬라브 민족의 역사를 담은 작품은 민족의 자긍심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래서 체코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알폰스 무하에 대해서는 그의 자손들이 운영하는 공식사이트를 통해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한글어로 잘 소개되어 있으니, 박물관 방문 전에 먼저 살피고 가시면 더 알찬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알폰스 무하 박물관 공식사이트! 

 

아래 구글 지도에서 알폰스 무하 박물관 위치를 확인하세요. 인근 여행 중이라면 박물관을 꼭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알폰스무하 박물관 · Panská 7, 110 00 Nové Město, 체코

★★★★☆ · 미술관

www.google.com

 
만약 체코에 갈 수 없다면 한국에서 진행되는 알폰스 무하 전시회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알폰스 무하 전시회 소개

알폰스 무하 이모션 인 서울 Alphonse Mucha eMotion in SEOUL

  • 일정: 2023-07-22 ~ 2023-10-30
  • 장소: 뮤지엄 전시 1관
  • 시간: 오전 10시 ~ 오후 8시 (입장마감 오후 7시) *휴관일 없음
  • 관람비용: 성인 20,000원, 청소년 15,000원, 어린이 13,000원, 특별권 11,000원

알폰스 무하 전시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 [서울디자인재단]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전시,프로그램 > DDP(KOR)

알폰스 무하 이모션 인 서울 Alphonse Mucha eMotion in SEOUL 아르누보 스타일의 대가인 알폰스 무하의 작품을 디지털화하여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현하는 글로벌 브랜드 iMUCHA PROJECT(아이무하 프로젝트)

ddp.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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